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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갑자기 등장한 'Gemini Spark' 실사용 후기

Oli-LAB 2026. 7. 18. 18:11

7월 17일 금요일, 평소처럼 무심코 Gemini 앱에 접속했다가 시야 한구석에 이질적인 아이콘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으나, 얼마 전 X(트위터)에서 '제미나이에도 곧 업무 자동화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스치듯 떠올랐습니다. "설마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자동화 서비스인가?" 하는 호기심에 바로 클릭해 보았고, 예상대로 이는 구글의 새로운 업무 자동화 서비스인 'Gemini Spark (베타)'였습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새 기능을 활용해 골칫거리였던 제 메일함을 직접 정리해 본 실사용 경험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시작은 가볍게, "내 메일함을 정리해줘"

Gemini Spark 접속 시 나타나는 메일함 정리 등 3가지 인기 작업 제안 화면

Gemini Spark에 접속하니 인기 작업 3가지가 안내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미 Google Workspace와 계정을 연동해 두었기 때문에, 번거로운 연동 과정 없이 즉각적인 메일함 분석이 시작되었습니다.

테스트 대상은 제 오래된 메일 계정으로, 투자 정보, 광고, 각종 Tech 뉴스레터 등이 무분별하게 쌓여 무려 1,500통의 메일이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나름대로 라벨을 설정해 관리하려 노력했지만, 필터를 교묘하게 빠져나와 받은 편지함에 그대로 쌓이는 메일들 때문에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날 잡고 수동으로 정리해야만 하는 귀찮은 상황이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 있으시죠?)

이런 답답함을 담아 첫 명령어로 단순히 "내 메일함을 정리해줘"라고 입력해 보았습니다.

2. 기대 이상의 디테일, 똑똑한 분석과 제안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훌륭했습니다. 단순히 메일을 무작위로 지우는 수준이 아니라, 제 요청 사항을 대분류로 나누어 각 분류마다 대상 메일이 무엇인지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여 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보관 처리할 메일과 광고로 판단되어 삭제해야 할 메일까지 명확하게 분류하여 제안해 주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1,500통의 메일을 대분류로 나누어 보관 및 삭제를 제안하는 분석 화면

3. 한 걸음 더,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

AI의 능력을 조금 더 시험해 보고 싶어 이번에는 "내 메일함을 어떻게 정리하는 게 좋을까?"라고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제가 기존에 만들어둔 라벨 항목들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메일을 분류할 수 있는 자동화 규칙을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두루뭉술한 조언이 아니라 '발신자'와 '특정 키워드'를 조합한 구체적인 처리 방식을 제시해 주어 굉장히 직관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제안한 규칙을 기반으로 메일함 필터까지 '자동 생성'하여 바로 적용해 주는 편의성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4. 베타 버전의 한계, 실사용 중 겪은 아쉬운 포인트

하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인 만큼 실제 활용 과정에서 답답한 부분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저는 "생성된 규칙을 전체 메일에 적용하고, 규칙에 맞지 않는 나머지 메일은 전부 휴지통으로 이동해 줘"라고 일괄 처리를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Gemini Spark는 휴지통으로 이동해야 하는 모든 메일에 대해 일일이 '확인(승인)'을 요청하는 답답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메일 일괄 삭제 명령 시 개별 확인 및 승인을 요구하며 프로세스가 중단된 화면

 

현재 저는 구글로 들어오는 모든 메일을 개인 Synology NAS에 실시간으로 백업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 메일함에서 전체 삭제를 해도 데이터 유실의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묻지 말고 전부 알아서 진행해 줘"라고 재차 단호하게 명령했지만, AI는 계속해서 개별 확인을 요구하다가 결국 중간에 프로세스가 정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는 메일 삭제라는 민감한 작업을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깐깐한 확인 절차를 넣은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제가 아직 Spark의 명령어 체계에 완벽히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이슈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다양한 프롬프트로 더 깊이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

요약: Gemini Spark 메일 정리 워크플로우

이번에 직접 경험해 본 Gemini Spark의 작업 흐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작 (User Input): "내 메일함을 정리해줘" 프롬프트 입력

- 분석 (Analysis): 1,500통의 대상 메일 내용 파악 및 분류 방향 제안

- 규칙 생성 (Rule Generation): 발신자와 키워드를 조합한 맞춤형 필터 자동 생성 및 적용

- 실행 제약 (Execution Limit): 일괄 삭제 등 민감한 명령 시 개별 승인 요구 및 프로세스 중단 현상 발생

 

미국에서는 7월 16일부터 Pro 요금제 구독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이 순차 오픈되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국내 Pro 구독자 분들도 정식으로 이 유용한 기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Gemini Spark로 할 수 있는 기발한 자동화 작업들을 발굴하여 블로그에 계속 공유해 드리겠습니다.